한화가 만든 꺼지지 않는 불꽃, 성화봉송을 직접 보고 오다.


  지난 포스팅에서 한화가 성화봉을 제작했다는 소식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저 또한, 성화봉 관련 자료를 프리젠테이션과 보도자료, 기타 자료를 통해 접했지만, 성화봉의 실물은 보지 못해 조금 아쉬워하고 있었는데요.


  지난주 주말, 성화봉송 과정을 직접 볼 기회가 생기면서 성화봉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성화봉송 주자가 대한민국의 대표 야구선수인 한화이글스 소속 박찬호, 김태균 선수였기에 기대감은 더욱 커졌습니다. 그 현장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성화봉송과 성화봉


  제가 다녀온 성화봉송 현장은 대전이었습니다. 성화봉송은 아시다시피 그리스에서 시작해 개최국에 도착한 후, 전국을 돌게 되는데요. 이 성화를 나르는 봉이 바로 '성화봉'입니다. 그리고 한화가 이번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쓰이는 성화봉을 제작했고요.




  성화봉에는 단순히 불이 붙는 기능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성화봉을 제작할 때 다양한 테스트를 거치는 것은 물론, 성화봉을 디자인하는 과정도 중요한데요. 이번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은 다양한 의미를 담았다고 합니다.


  해발고도 700m인 평창을 뜻하는 700mm 길이, 한국 전통 백자를 모티브로 한 흰색 몸체, 다섯 갈래의 불길이 하나로 만나는 디자인은 5대륙을 잇는 올림픽 정신. 그리고 상단 덮개는 세계평화를 기원하며 비무장지대의 철조망을 녹여 만들었다고 합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의 모습


  이렇게 제작한 성화봉은 바람이 불어도, 비가 와도, 날씨가 추워도 꺼지지 않는 강인함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간단해 보이지만, 점화원을 보호하는 4개의 방벽구조와 불꽃을 보호하는 기와구조의 상단부 캡. 그리고 불꽃이 타는 에너지를 다시 활용하는 에너지 순환 구조가 적용됐다고 합니다.


  덕분에 '꺼지지 않는 불꽃'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강인한 성화봉이 탄생하게 된 것이죠.



대전 성화봉송 현장을 다녀오다.

  성화봉송 주자는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이 선정되는데요. 제가 다녀온 지난 주말, 대전에서는 박찬호, 김태균 선수가 성화봉송 주자로 참여했습니다.


  두 선수 모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야구선수라고 해도 될 정도로 많은 족적을 남겼는데요. 특히 박찬호 선수는 메이저리그 시절부터 국가의 중요한 행사 때마다 열일 제쳐두고 참석했다고 합니다. 이번 성화봉송 과정도 체류 중인 미국에서 스케줄을 미루고 직접 참여했다고 하네요.



|팬 서비스가 넘쳤던 박찬호 선수


  이날 성화봉송은 하루의 가장 마지막 코스였습니다. 박찬호 선수가 이전 주자에게 넘겨받아, 김태균 선수에게 전달하고, 김태균 선수는 임시 안치대에 성화를 보관하고 다음 날 일정으로 넘어가는 일정이었는데요.


  성화를 넘겨받기 전에 미리 도착한 박찬호 선수. 많은 인파 속에서 팬서비스도 남달랐는데요. 시간이 허락할 때까지 함께 사진도 찍고 사인도 해주는 등 친절한 모습이었습니다.




  성화를 넘겨받고 화이팅과 함께 짧은 거리를 이동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함께 성화봉송을 하기에 생각보다 한 주자가 뛰는 거리는 길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도 보조 주자, 그리고 많은 시민과 함께 거리는 일순간 축제의 느낌이었습니다.



|한화이글스 김태균 선수


  한편, 박찬호 선수에게 성화를 넘겨받을 김태균 선수 역시 시민과 함께 잠시 기다림의 시간을 보냈는데요. 마찬가지로 함께 사진도 찍는 등, 친절한 모습이 돋보였습니다.


  성화봉송 주자가 도착하기 전, 퍼레이드 행렬이 지나갔는데요. 퍼레이드 인원과 하이파이브도 하더라고요. 퍼레이드, 그리고 기념품과 응원 도구 덕분이었을까요? 분위기가 일순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퍼레이드가 지나고 이어 박찬호 선수가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성화봉을 맞대 성화를 옮겨 붙이는데요. 두 성화봉이 만나자 성화가 더 드높게 타올랐습니다. 꺼지지 않는 불꽃이 두 배가 됐네요.


  매끈하고 유려한 곡선, 그리고 이를 휘감는 다섯 갈래의 금빛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성화봉송 주자는 자신이 쓴 성화봉을 기념품으로 구매할 수 있는 특권이 있다고 하는데요. 성화봉에 담긴 의미도 의미거니와 이렇게 예쁘게 생긴 덕분에 저라도 하나 구매할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많은 성화봉송 주자가 자신의 성화봉을 간직하고 싶어 한다고 하네요.



성화를 안치하다.


  김태균 선수도 짧은 거리를 달려 오늘의 마지막 코스인 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 성화를 잠시 안치한 후에 다음날 다시 성화봉에 옮겨 성화봉송이 계속 이뤄진다고 하네요. 위 사진을 보시면 김태균 선수 뒤에 성화를 안치할 수 있는 안치대가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성화가 먼 길을 이동했고, 또 무사히 이동한 데 시민과 함께 환호하며 성화를 안치대에 안치하는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성화를 안치한 후에는 성화봉과 함께 잠깐 포토타임이 있었고요. 기념촬영까지 마친 후에는 오늘의 마지막 성화봉송 주자인 김태균 선수와 짤막한 인터뷰가 진행됐습니다.




  이렇게 안치된 성화는 그냥 두느냐. 그건 아닙니다. 한화는 성화봉을 제작한 제작사로서, 성화봉송이 진행되는 101일 동안 13명의 성화불꽃지킴이를 운영한다고 합니다. 성화불꽃지킴이는 성화봉송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지원하고, 불꽃이 꺼지지 않도록 지킨다고 하네요.




  성화는 글이 올라오는 오늘도 전국을 돌아 최종적으로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으로 향합니다. 꺼지지 않는 불꽃, 한화의 성화봉과 함께요.


  짧은 행사였지만, 평생 실제로 보기 어려운 과정을 눈앞에서 지켜본 터라 각별한 행사였습니다. 주말에 대전까지 직접 내려갔다 온 보람이 있었는데요. 앞으로 남은 기간 성화가 꺼지는 사고 없이, 탈 없이 평창에 도착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성화봉송 현장에서 한화의 아름다운 성화봉과 성화를 보고 왔습니다. 현장의 소식을 간단히 소개했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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