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 베스트 6
아직도 주변에서 맥북을 구매하는 이유로 ‘동영상 편집’을 꼽는 것을 볼 때가 있습니다. M1(Pro 혹은 Max 포함) 프로세서 등 이점도 있지만, 동영상 편집이 맥을 고르는 전부는 아니라는 생각도 있기에 조금은 의아한 기분이 들기도 하는데요. 이는 이후에 따라오는 요청인 ‘맥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추천해달라’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현재 인터넷에서 많이 오르내리는, 그리고 제가 쓰고 있는 맥 영상 편집 프로그램 6개를 써보면서 프로그램의 장단점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목차
1. 모바비 비디오 에디터 플러스(Movavi Video Editor Plus)
2. 사이버링크 파워디렉트(CyberLink PowerDirector)
3. 애플 아이무비(Apple iMovie)
4. 파이널컷 프로(Final Cut Pro)
5.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 CC(Adobe Premiere Pro CC)
6. 다빈치 리졸브(DaVinci Resolve)
7. 결론
모바비 비디오 에디터 플러스(Movavi Video Editor Plus)
모바비 비디오 에디터 플러스는 앞선 윈도우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 소개에서도 소개한 바 있습니다. 활용하기에 따라 전문적인 영상편집도 가능하지만, 모바비 비디오 에디터 플러스의 강점은 초보자도 쉽게 괜찮은 결과물을 뽑을 수 있다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를테면 전용 타이틀이나 영상 필터, 트랜지션 등을 지원한다는 점, 크로마키, 스태빌라이저(안정화), PIP(Picture in Picture), 보이스오버 기능 등이 있습니다. 전문가용 프로그램에서는 당연히 적용할 수 있는 기능이지만, 모바비 비디오 에디터 플러스는 이러한 기능을 좀 더 쉽게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양한 기능을 외부 채널을 통해 받아야 하는 것과 다르게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옵션이 많아서 이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제법 괜찮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 것이죠. 영상 제작에 대한 감을 잡아가는 데도 도움이 되는 툴이라고 생각합니다.
가격은 7만원입니다. 작년 여름에 비해 소폭 올랐네요. 가격이나 지원하는 성능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봤을 때 미드레인지에서 하이엔드를 아우르는 위치에 있습니다. 다소 애매하다고 평할 수도 있지만, 달리 말하면 두루두루 아우를 수 있는 범용성을 갖췄다고 판단할 수도 있습니다.
https://www.movavi.com/kr/mac-video-editor/
파워디렉터(PowerDirector)
윈도우용 프로그램에서도 소개해드렸던 사이버링크(CyberLink) 사의 파워디렉터(PowerDirector)는 모바비 비디오 에디터 플러스와 가장 비슷한 위치에 있는 경쟁 제품이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모바비 비디오 에디터 플러스가 파이널컷과 유사한 형태의 스토리라인(마그네틱 타임라인)을 갖췄다면 파워디렉터는 프리미어와 유사한 형태를 갖췄다는 점도 차별점입니다.
기본적인 프로그램의 지원 기능은 대동소이합니다. 전문가용이라고 불러도 손색없을 정도로 강력하고요. 파워디렉터의 장점 중 하나는 외부 서드파티 소스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이겠죠. 게티이미지의 아이스톡(iStock)이나 셔터스톡(shutterstock) 등을 프로그램 내에서 쉽게 불러올 수 있습니다.
강력한 기능만큼이나 살짝 복잡한 옵션, 그리고 가격이 무시못할 수준이라는 건 조금 걸리는 부분입니다. 특히 맥 버전은 영구 버전도 지원하지 않아서 무조건 구독 버전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1년 구독 시 10만5천원 정도 비용이 발생합니다.
아이무비(iMovie)
맥을 처음 구매한 이후에 영상 편집을 접하는 것으로는 아이무비(iMovie) 만한 게 없죠. 애플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영상편집 프로그램으로, 영상편집의 기본을 학습하기에 무척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영상 편집의 처음은 아이무비였고요.
아이부비는 단순하지만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복잡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영상편집을 조금 쉽게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투박하지만 제공되는 템플릿을 통해 나름 그럴싸한 영상을 만들 수 있기도 합니다. 기본기 자체는 무척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다만 아이무비로 영상 편집을 하다 보면 언젠가 벽에 막히는 순간이 반드시 옵니다. 프로그램이 기본적인 영상편집을 목표로 하다 보니 어느 순간 한계가 옵니다. 오디오 트랙과 비디오트랙을 최대 2개밖에 지원하는 점이 아마 가장 먼저 도달할 한계가 아닐까 싶네요. 단순함을 강조하다 보니 몇 가지 옵션이 생략된 부분도 많고, 확장성에 있어서도 지원이 크지 않기 때문에 특정한 템플릿을 떠나면 상대적으로 결과물이 빈약해지는 것도 아쉬운 점입니다. 가격을 생각한다면 이해할 수 있지만요.
파이널컷 프로(Final Cut Pro)
전문가용 프로그램으로 눈을 돌리면 파이널컷 프로(Final Cut Pro)가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위해서 맥을 구매했다는 분들이 있을 정도로 전문가용으로 손꼽히는 프로그램입니다. 요새 현업에서는 조금 덜 쓰인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지만, 여전히 파이널컷 프로는 강력한 기능을 갖춘 프로그램입니다. 모션5와 함께 대부분의 작업을 진행할 수 있으며 360° 영상 등 다양한 영상 편집을 지원하는 기능도 갖췄습니다. 맥 그리고 iOS 기기와의 호응도 무척 뛰어나고요.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꽤 이점이라고 생각하는 게, 36만9천원이라는 가격이 비싸보이지만, 학생할인(교육용 프로 앱 번들, 25만9천900원)도 있고, 앱스토어 계정에 귀속되는 형태로 제공돼 여러 맥에 설치할 수 있으며, 영구 사용 버전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크게 나쁘지 않습니다.
다양한 이용자가 있기에 이런저런 자료를 찾아보기에도 제법 괜찮고요. 여기에 실시간 렌더링 기능 하나만큼은 다른 프로그램이 따라올 수 없는 강력한 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배우기에 조금 복잡하고 다양한 기능에 압도될 수는 있지만, 이점이 훨씬 더 많은 프로그램입니다.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 CC(Adobe Premiere Pro CC)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 CC 또한 전문가용 영상 편집 프로그램으로서 현역에서 잘 활용되는 프로그램입니다. 강력한 기능을 갖췄고,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많은 이용자가 있기에 문제 해결에 도움을 받거나 다른 사람의 템플릿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단점은 우선 초기 이용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인터페이스를 꼽겠습니다. 첫 시작치고 허들이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겠고요. 다음으로 프리미어 프로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기능들이 있어, 애프터 이펙트의 힘을 빌려야 하는 경우들이 생깁니다. 제 주변 현업에 계신분은 아예 애프터 이펙트로 모든 걸 처리하시는 분들도 있을 정도로 애프터 이펙트에 대한 평가가 높은 편이기도 합니다.
가격도 아무래도 비싼 편입니다. 프리미어 프로, 애프터 이펙트가 각각 월 2만4천원이며, PC 2대를 지원합니다. 비싼 만큼 제 성능을 다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것 또한 사실입니다.
다빈치 리졸브(DaVinci Resolve)
영상 편집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블랙매직 디자인 사에서 만든 다빈치 리졸브(DaVinci Resolve)를 영상의 색감 작업(컬러 그레이딩) 툴로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그렇게 시작했고, 이후 후편집 작업 프로그램으로 거듭났습니다. 색보정 작업에서 압도적인 위치에 있는 프로그램으로 많은 현업 프로그램들이 다빈치 리졸브를 통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최신 버전인 다빈치 리졸브17을 다양한 전문가 기능들을 갖추면서도 무료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습니다. 유료 버전인 다빈치 리졸브 스튜디오는 40만9천800원으로, 협업 기능, 3D 도구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영상 편집으로는 무료 버전으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 Raw 데이터를 편집하거나 노이즈 제거와 같이 몇 가지 다빈치 리졸브의 핵심 기능이 제한돼 있지만, 결과물에 영향(4K30p 출력제한 제외)을 크게 끼치지 않고 모든 작업을 다 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가격적인 이점이 상당하다 하겠습니다.
사용자가 많이 늘긴 했지만, 아무래도 대부분의 사용자는 모든 작업을 마친 후처리에 좀 더 뜻을 두고 있어 다채로운 튜토리얼이 부족하고, 다양한 기능들 때문에 배우기가 조금 어렵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결론
결론만 먼저 말씀드리자면, 내가 원하는 결과물의 수준과 이에 투자할 수 있는 비용에 따라 추천할 만한 프로그램은 나뉠 수 있습니다. 만약 영상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면 모바비 비디오 에디터 플러스 수준의 미드레인지-하이엔드 프로그램을 먼저 접하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쉽고 간편한 인터페이스에 영상 편집에 필요한 다양한 도구들도 갖춰 쉽게 괜찮은 영상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무료 체험으로 충분히 감을 잡아본 후 정착하거나 지식을 토대로 다양한 선택지를 골라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