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OS의 다운로드(Downloads) 폴더 위치 변경하기 (with iCloud Drive)
맥OS를 쓰시는 분들이라면 다운로드(Downloads) 폴더는 모든 파일을 넣어두는 1차 정리소 같은 역할을 담당하실 겁니다. 저 또한 사파리부터 모든 웹 브라우저의 기본 다운로드 폴더가 다운로드 폴더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 다운로드 폴더를 클라우드, 이를테면 아이클라우드(iCloud)에 연결하려고 했더니 생각보다 어려운 작업(!)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클라우드에 공유해두면 필요할 때만 다운로드해서 용량도 줄일 수 있고, 외부에서도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해서 어느 날 가벼운 마음으로 시도했는데, 윈도우에서 문서 등 파일의 경로를 쉽게 바꿀 수 있는데 반해, 맥OS에서는 아예 이런 기능을 지원하지 않더라고요. (바탕화면, 문서 등 일부 폴더는 가능)
이를 원하는 폴더로 설정하는 두 가지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이번 글에선 iCloud를 대상으로 알려드립니다만, 다른 클라우드도 방법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1. 프로그램별 다운로드 폴더 경로 설정하기
손 쉬운 방법은 프로그램별로 다운로드 폴더 경로를 바꿔주면 됩니다. 가장 먼저 원하는 클라우드 폴더 내 ‘Downloads’와 같은 다운로드 폴더를 생성해줍니다.
이제 각 프로그램 별로 다운로드 폴더를 바꿔주면 됩니다. 맥OS에서는 Cmd + ,(쉼표)가 대부분 환경설정 단축키이므로 프로그램에서 환경설정에 들어가 다운로드 경로를 바꿔주면 됩니다. 크롬에서는 다운로드 항목에서 변경 버튼으로, 사파리에서는 ‘파일 다운로드 위치'에서 ‘기타...’를 선택하면 됩니다.
개별 프로그램마다 모두 이렇게 바꿔주면 손쉽게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파인더 환경설정에서 사이드바에 기존 다운로드 폴더를 제거한 뒤,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에 있는 새로 만든 다운로드 폴더를 즐겨찾기(사이드바)로 드래그&드롭하면 됩니다.
2. 심볼릭 링크로 폴더를 연결하기
하지만 위와 같은 방법은 개인적으로는 그리 아름답지 않습니다. 모든 프로그램마다 설정을 바꿔줘야 하는 것도 있거니와, 기본 다운로드 폴더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 실수로 파일을 저장하면 다시 찾아야 하는 불편함도 있고요. 그리고 저는 단축키를 많이 쓰는 편인데, 파인더에서 다운로드 폴더로 바로 가는 단축키(opt+cmd+l)을 누르면 기존 다운로드 폴더로 이동하기에 이 또한 불편합니다.
그럴땐 심볼릭(symbolic link)로 새 다운로드 폴더를 묶으면 됩니다. 심볼릭 링크는 쉽게 말해 윈도우의 바로가기와 유사한 개념이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 내 새 다운로드 폴더를 만든 후, 기존 다운로드 폴더에 있던 파일은 미리 옮겨둔 뒤, 터미널을 실행해 아래 명령어를 입력해 다운로드 폴더를 삭제합니다.
sudo rm -rf ~/Downloads/
이때 password를 물어보는데, 맥OS 로그인 패스워드를 입력하면 됩니다. 만약 삭제를 하지 않고 바로 다음 단계인 심볼릭 링크를 연결하게 되면, 기존 다운로드 폴더 안에 다시 Downloads 폴더가 새로 생기게 됩니다. 삭제 후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는 새 다운로드 폴더의 경로를 알아야 하는데요. 파인더에서 option(alt) 키를 누르고 있으면 왼쪽 아래에 경로가 표시되는데, 이 때 해당 부분에서 오른쪽 클릭하면 경로 이름을 복사할 수 있습니다. 크게 설정한 게 없다면 아마 아래와 같은 경로가 될 것입니다.
/Users/{로그인 계정명}/Library/Mobile Documents/com~apple~CloudDocs/Downloads
그럼 이제 터미널에서 심볼릭 링크를 만들어줄 겁니다. 한 가지 유의하셔야 할 부분은 터미널에서는 경로의 공백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위 경로에 있는 ‘Mobile Documents’를 인식하지 못하고 두 개의 경로 혹은 명령어 구분으로 인식하며 오류가 납니다. 따라서 터미널 내 공백은 그 앞에 역슬래시(\)를 입력해 문자임을 인식하게 해줘야 합니다. 터미널에 아래와 같은 명령어를 통해 심볼릭 링크를 연결합니다.
ln -s /Users/{로그인 계정명}/Library/Mobile\ Documents/com~apple~CloudDocs/Downloads/ ~/Downloads
ln -s “새로운 다운로드 폴더 위치" “기존 다운로드 폴더 위치"의 구조이며, 맥OS에서 ~는 /User 를 축약한 것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 과정을 마치고 재부팅을 한번 해주시면 좋습니다. 이후엔 즐겨찾기(사이드바)에 기존 Downloads를 그대로 유지해도 되고, opt+cmd+l을 눌러 다운로드 폴더로 이동하면 새롭게 만든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 내 다운로드 폴더로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웹 브라우저와 같은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기존의 경로를 그대로 유지해도 무방합니다.
새로운 IT 소식이 뜸했던 것 같아 오랜만에 기록을 겸해 정리해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