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전시(Exhibition)

한국해비타트 팝업스토어 '집합' : 모든 사람에게 안락한 집이 있는 세상을 꿈꾸며

레이니아 2024. 5. 1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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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비타트에서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성수동에 팝업스토어 '집합'을 열었습니다.

지난 10일부터 19일까지, 성수동 카페거리 근처 '세퍼레이츠'에서 열리는 팝업스토어는 한국해비타트의 지나온 길과 그간의 사업, 그리고 독특한 기념품과 체험활동이 맞물려 있는 공간이었는데요. 모두에게 열려있는 공간입니다만, 저는 일을 겸해 첫날 일찍 이곳을 찾았습니다.

집합 = 집+합(Home + Together)

이번 팝업스토어의 이름은 '집합'입니다.

집합은 다시 보금자리인 '집'(Home)과 함께하는 공동체인 '합'(Together)를 결합하면서, 동시에 '모임'이라는 집합의 사전적인 의미를 드러낸 이름입니다. 이러한 이름에 맞춰 팝업스토어 '집합'은 집의 형상을 바탕으로 공간이 디자인됐으며, 볼 수 있는 굿즈 또한 집 모양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팝업스토어 내부에서 외부까지 뻗어나온 대형지붕입니다. 이 조형물이 집의 형상을 드러내는 단적인 요소인데요. 내부에 들어서면 하얀색, 하늘색, 노란색으로 꾸며진 깔끔한 공간과 함께 다양한 굿즈, 그리고 해비타트 활동을 정리한 파일을 볼 수 있습니다.

파일에는 한국해비타트의 30년 역사와 그간의 대표적인 사업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해비타트

해비타트(Habitat)는 주거구호를 목적으로 하는 국제 주거복지 비영리단체로, 1976년 미국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함께한 활동으로 널리 알려졌죠. 해비타트는 어려운 이웃에게 주거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이들은 쉼과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안락한 주거를 기반으로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력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도 하는데요.

한국해비타트는 지금껏 다양한 기업 혹은 개인의 후원을 받아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비용 후원 말고도 봉사자 등록을 통해 직접 집짓기, 집고치기 활동을 함께할 수도 있습니다.

집 만들기 체험활동

다시 집합 팝업스토어로 돌아와서, 지하로 내려가면 '집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많이 어려운 활동은 아니고, 준비된 페이퍼토이 도안에 스탬프를 찍어 외장을 꾸미고, 이를 조립하는 활동입니다. 집을 완성하면 기념품으로 집합 팝업스토어 로고가 그려진 목장갑을 하나 받아서 이를 담을 수 있습니다.

안내를 따라 다시 지상으로 돌아오면 해비타트에서 사용하는 목재에 응원의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공간도 있었습니다.

모든 체험을 마친 이후에는 QR코드를 통해 설문조사를 할 수 있으며, 설문조사를 마친 분들에게는 일 선착순 한정으로 1층 카페 음료 쿠폰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목장갑은 체험을 통해 받을 수도 있지만, 스태프에게 문의하면 집 모양의 못을 포함한 별도의 패키지 구매도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예쁘게 꾸민 공간이었지만, 팝업스토어의 격전지인 성수동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할까 아쉬워 이렇게 후기를 남겨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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