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팩에 등장한 한화오션의 함정
방위산업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라면 림팩(RIMPAC)을 알고 계실 겁니다. 지난 6월 27일부터 오는 8월 2일까지 미국 하와이에서 진행되는데요. 대한민국 해군은 1990년부터 첫 훈련에 참가해 올해로 18번째 참가를 했습니다. 그동안 다양한 기록을 세우며(?) 대한민국 해군의 위상을 드높였죠.
이번 림팩에 한화오션의 함정이 출동했는데요. 오늘은 이 소식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해군들의 올림픽, 림팩(RIMPAC)
림팩에 대해 낯선 분들을 위해 설명을 보태자면, 림팩(RIMPAC, Rim of the Pacific Exercise)은 '환태평양 합동 연습'이라는 뜻입니다. 환태평양 지역의 해군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해상 훈련으로, 해군들의 올림픽이라는 이명이 있습니다.
림팩은 1971년부터 시작돼 2년마다 진행되며, 대한민국은 1990년부터 훈련에 참가했습니다. 올해는 6월 27일부터 8월 2일까지 미국 하와이에서 열렸습니다. 총 29개국이 참가했고, 수상함 40척, 잠수함 3척, 항공기 150여 대, 병력 2만 5천여 명이 동원됐죠.
올해 대한민국은 전 해상 전력을 지휘하는 연합해군구성군사령부의 부사령관 임무를 처음으로 수행하며 기대를 모았습니다. 올해 림팩에서는 한화오션이 건조해 인도한 이지스함인 '율곡이이함', 구축함인 '충무공이순신함', 장보고-II 잠수함인 '이범석함'이 출동했습니다.
대한민국 최초와 최고의 역사를 이어온 한화오션의 전투함
한화오션은 대한민국 최초의 해군 구축함인 KDX-Ⅰ 광개토대왕함을 건조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최초의 수출 전투함인 방가반두호(호위함)도 한화오션의 작품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해군 최초로 스텔스 외형을 적용한 KDX-Ⅱ 충무공이순신함, 세계 최초로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한 KDX-Ⅲ 율곡이이함도 한화오션이 건조했습니다.
특히, 이지스 구축함 KDX-Ⅲ 율곡이이함은 블루스카이 로드아웃 공법이라는 혁신적인 기술을 사용했습니다. 이 공법은 전투체계를 블록 단계에서 선행 탑재하여 함정의 성능을 극대화한 기술입니다. 마치 자동차를 조립할 때 엔진과 전자장비를 동시에 설치하는 것과 같은 혁신적인 방식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건조 시간을 크게 단축하며 비용도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밖에도 대구함은 가스터빈-전기모터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적용해 국내 수상함 최초로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을 갖추는 등 한화오션은 대한민국 해군 전투체계에서 최초와 최고의 역사를 이어왔습니다.
이렇게 건조된 한화오션의 함정들이 이번 림팩에서도 진가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미래를 향한 끊임없는 도전
한화오션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프로젝트는 바로 KDDX입니다. KDDX는 세계 최초의 전기 추진 전투함으로, 기존 디젤 엔진 대신 전기 모터로 움직이는 혁신적인 선박입니다. 이는 마치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과 같은 혁명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죠.
이처럼 한화오션은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대한민국 해군의 발전을 이끌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놀라운 기술로 우리나라의 해양 안보를 지키는 데 앞장설 한화오션의 행보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