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전시(Exhibition)
핸드메이드 코리아페어 2013 방문기 - 홍대 프리마켓 전국구 버전
레이니아
2013. 8. 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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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니아입니다. 오늘은 지난달 성황리에 마무리된 ‘핸드메이드 코리아페어 2013’에 다녀온 후기를 남겨보고자 합니다. 핸드메이드 코리아페어 2013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구경하는 페어행사가 아닌가 싶어요. 작년만 하더라도 북페어부터 다양한 행사를 쫓아다녔습니다만 먹고 사는 일이 팍팍해지다 보니 갈 시간적 여유가 없어지더라고요.
이번에는 핸드메이드 코리아페어 2013에 무척 관심이 있는 분이 제 주변에 없었더라면 아마 저는 이번 페어도 깨끗하게 포기하고 방문계획을 잡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아니, 이런 페어가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겠지요. 좌우지간 핸드메이드 코리아페어 2013을 보기 위해서 페어 마지막 날, 수많은 인파와 전쟁을 치루며 삼성동 코엑스로 향했습니다.
코엑스, 핸드메이드 코리아페어 2013
(핸드메이드 코리아페어 2013)
일요일인데다가 결정적으로 이날 대학입시를 위한 대학박람회가 열리는 바람에 어마어마한 인파와 전쟁을 치러야 했습니다. 핸드메이드 코리아페어 2013은 코엑스 D홀에서 열렸는데요. 가기 전에 뭐라도 먹고 갈까… 싶어서 음식점에 갔다가 사람에 치여서 뭘 제대로 먹는지도 모르고 행사장 앞으로 발걸음을 옮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핸드메이드 코리아페어 2013 입장권)
이런 페어는 본디(!) 사전등록이 있어서 사전등록을 하면 별도의 입장료 없이, 혹은 적은 입장료를 지불하고 들어갈 수 있는데요. 저는 이런 행사가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접하는 바람에 입장료를 전액 지불하고 현장 발권을 받았습니다. 입장료는 10,000원이었습니다. 꽤 비싼 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요새 다른 페어 입장료를 생각해본다면… 뭐 대동소이한 금액이 되겠네요.
현장 발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 등록 카드를 작성하여 입장권과 함께 제시하여 팔목 밴드를 차는 형식인데요. 사람을 두 번씩 줄 세우는 이런 방식이 썩 달갑지만은 않았습니다. 입장권은 괜히 뽑아줘서 종이 낭비라는 생각도 들었고 말이죠. 개인정보를 받아서 추후 뉴스레터를 보내기 위한 일종의 꼼수(?!)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핸드메이드 코리아페어 2013에 입장하여 가볍게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이후 삽입되는 사진은 전시장을 떠돌며 찍은 사진이므로 순서 무관입니다.
핸드메이드 코리아페어 2013 관람 후기
(핸드메이드 코리아페어 2013, 앨리스 부스)
핸드메이드 코리아페어라는 행사가 있었고, 2013년으로 3회째를 맞는다는 소식은 제게 꽤 낯선 소식이었습니다. 저도 제 능력과는 별개로 평소에 손으로 이것저것 하는 걸 좋아해서 이런 분야에 관심이 많이 갔는데요. 그래서 수많은 능력자를 보면서 이런저런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좋은 행사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림과 종이 공예)
그리고 생각보다 핸드메이드 제작품이 다양하다는 사실에 놀란 행사기도 했어요. 종이 공예부터 카드, 그림, 손글씨(캘리그라피), 가죽공예, 액세서리 등 정말 수많은 물건이 저마다 매력을 뽐내며 전시되어있었습니다. 그야말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것저것 구경할 수 있는 행사였어요.
(정말 다양한 결과물이 있었습니다.)
당연하지만, 물건을 파는 판매코너도 있었는데요. 사실 전시 목적은 소수 갤러리 부스(그나마도 극히 일부분)만 있을 뿐, 나머지는 거의 전시와 판매를 병행하는 부스였습니다. 파는 것도 당연히 다양했는데요. 초상화나 캐릭터를 그려주는 것부터 다양한 제작품 제공까지 다양한 상품이나 다양한 판매가 있었던 전시였습니다.
(다양한 능력자가 참 많았던 핸드메이드 코리아페어 2013)
다양한 작품을 보는 신기함도 잠시, 한편으로 아쉬움이 드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조금 거리를 두고 보니 본말이 전도된 경우가 적지 않더라고요. 저는 전시를 보러 간 것인데 전시보다는 물건을 파는 데 여념이 없는 곳이 간간이 눈에 보였습니다. 만약 단순히 물건을 사기 위해서였다면 홍대 프리마켓을 갔을 겁니다.
(핸드메이드 코리아페어 2013)
독창적인 전시품도 많았지만, 어떤 것들은 문외한인 제가 봐도 무척 조악한 것들도 많았고요. 핸드메이드 중에서도 겹치는 품목(특히 액세서리 류)은 몇몇은 유명한 디자인 카피 품이 보였고 대동소이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많은 분은 핸드메이드 코리아페어 2013에 핸드메이드 제품을 구매하러 오시는 것이겠습니다만, 이 이유 때문에 전시가 목적이 아닌 판매에 열을 올리는 페어가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입장료만큼의 값어치를 하진 못했던 것 같아요. 그렇다고 제품이 입장료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저렴한 것인지도 모르겠고요.
핸드메이드 코리아페어 2013을 보면서 올 초에 다녀왔던 살롱 드 쇼콜라 전시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결국은 비슷한 문제에 봉착하는 것 같아요. 전시와 판매, 그 두 가지의 균형이 문제인데요. 살롱 드 쇼콜라는 단연 엉망이었고 이번 핸드메이드 코리아페어 2013도 성공적인 결과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한 마디로 줄이자면 홍대 프리마켓의 전국구 버전이라고 하겠습니다. 볼거리는 있었지만, 생각보다는 아쉬운 전시였어요. 그럼 지금까지 핸드메이드 코리아페어 2013 방문기의 레이니아였습니다.:(
덧. 한편으로 핸드메이드 제품을 비싸다고 느끼는 저를 보면서 사람의 인건비를 참 저렴하게 생각하고 있구나... 하는 반성을 살짝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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